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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만리장성

하이안자 2016. 9. 22. 16:32


 

RT : We stroll on The Great Wall,

Our whispers Make trees grow tall






만리장성



장성이 산을 넘었지만

훨씬 이전에 우리는

산정을 뛰어나녔다네

 

산등성이에 

성을 쌓는 것이 웬말인가

그 누가 맥을 막으라 했던가

두려움의 거미줄인가


막았으면 그뿐일 것을

이제 다시 성을 넘으려는가


광활한 북녘땅에 격막이 지고

여기 저기 경계가 늘어날 때

자유의 역사는 통곡한다네

문명의 역사는 찡그린다네


아아 저 성을 넘나들면서

오가던 잃어버린 고대사여

끝내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신성한 과거는

지울 수 없고

고칠 수 없다네


성곽넘어 구만리

광활한 고토는 이제

머쟎아 새로이

용트림하리니


모두가 

하늘의 명이며

사람의 뜻이며

역사의 바램이며

문화의 필연이라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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