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시냇물

하이안자 2016. 9. 23. 01:33


 






시냇물



시내도

마를 때가 

자주 있지 않은가


인생도

그런 시절이

이어지지 않던가


그 고갈의 시간이

길고 길다해도

의연히 기다리려네


혹  물길이 막혀

기약없이 되어도

그래도 기다리라


대지의 무한한

애정을 믿으며

세상의 광활한

유동을 기다린다네


아마 언젠가

물길은 찾아오리니

평생이 걸리더라도

조급하지말리니


가고 오지 않는

그런 법이 있긴 하지

혹 그런다해도

역시 그것은 너무

고결한 이상이라네

사명자의 일이라네

그 또한 의미있지 않은가

무한 우주의 영적 의미리니




          -화 심 하이안자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에서  (0) 2016.09.23
눈부신 해  (0) 2016.09.23
해 달 별  (0) 2016.09.23
만리장성  (0) 2016.09.22
왜 그림을 그리는가  (0) 2016.09.2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