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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 꽃이여
꽃인
장미여
그대는 여리고
파아란 봉오리 였다가
충만함으로 가득차서는
드디어 폭발한 열정이 아닌가
이제 다시
뜨거움을 부르고
모으고 간직하고자
이리도 아름답게
정을 유혹하는 것 아닌가
네 고운 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며
그 꽃길 자락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미학의 여정을 보려하노니
네 미의 여로에서
내 할 역이 있는지
알려다고 주어다오
가르쳐다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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