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엉킨 나무들
나무는
엉키고 싶지 않았다
하늘을 마음대로 더듬다가
설키고 싶지 않았다
세월이 수상하여
넘어지고 베어져
얽히게 되었다
그래도
가지와 줄기 사이로
바람이 넘나들며
새가 오갈 수 있어
그런대로 좋았다
조금의 공간이지만
지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만 있을 수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만 해변에 있으니
바닷물이 무서웠다
큰 파도에 휩쓸려
잠기거나 유랑할 것이
내내 두려웠다
모든 빈 틈이
사라지면 안되니까
-화 심 하이안자
Enzo Christopher @halpern_claude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한스 호프만
- 폴 레몬
- 문명
- 폴헨리브리흐
- Helmut Dorner
- 시공
- 문재인
- 홍익인간 연의 논어
- 팔괘
- 홀홀히
- 일기
- 해군항적도
- 편향지지율
- Carmen Cicero
- 존재
- 삼재사상
- Bruce Cohen
- 하늘그리기
- Karin Batten
- 헬렌후랑켄탈러
- 새벽
- 유교
- 열정
- 회흑색
- 요즘
- 이상
- 자연주의
- 항적도
- 휘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