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인론--맹자 /친친인민 인민애물(親親仁民 仁民愛物)

맹자 진심장(상)에

孟子曰：“君子之于物也，爱之而弗仁；于民也，仁之而弗亲。亲亲而仁民，仁民而爱物

친친인민 인민애물의 순차를 말하고 있다 이를 순차적 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며 차별하되

차별없는 사랑의 구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여력에는 한이 있으므로 무차별 사랑을

광범하게 수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순차적 사랑을 모든 사람이 수행할 때 비로소 보편적 사랑이

가능해지는 것일 것이다

맹자의 이설을 따르면 배우는 자가 지향해야할 바를 제시한 것이며 군자라면 따라야 할 규범을 말한

것이다 아울러 이 가운데서 인(仁)의 의미를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

것이다  여기서 인은 친과 애의 중간에 있다 인은 진하지도 않지만 엷지도 않은 공기같은 사랑이다

인을 오전히 행하는 자가 성인이라면 천생의 성인도 있을 수 있을까하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자의 말씀처럼 사람들이 알아주고 아니고는  불문에 부칠 경우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스스

로가 천생의 성인에 얼마나 가까운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저 묵묵히 배우고 수행할 뿐이다 공자는 스

스로를 이겨 예를 회복한다면 천하기 인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결국 성인 보다 천하기 인으로 돌아

가는 일이 중요함을 말한 것이다

천생의 성인만이 인을 할 수 있다면 많은 이들은 인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은 그런

목표같은 것이 아니며 최상의 삶의 방식이다 성인이 성인인 것은 이점을 가르쳤다는 데 있다 예를 들

어서 인자는 따를 수 없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아니다 무한히 넓은 마음과 가슴을 지녀야 가
능한가 아니다 아름다운 심성을 지녀야하는 가 역시 아니다 그 삶에 조금의 오류와 죄와 허물 잘못이

없어야하는가 그것도 아닐 것이다 유동하여 나아가는 물처럼 출렁이고 비틀거리더라도 나아가는 마

음이 인에 속할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가 물을 찬미한 것으로 생각된다

인의 정의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다 그것은 사랑이며 아낌이며 돌봄이며 함께함이다 나눔이며 베풂

이며 도움이기도하다 성인이 차마 말하지 않았지만 어버이를 받드는 이전에 자중자애가 필요하다 스

스로를 사랑함이 먼저일 것이다 30에 섰다는 말은 이중적이다 스스로 섬의 의미가 있고 스스로 선 자

신이 세워나아가는 일들 역시 자립이다 자중자애가 없다면 어디로부터 인을 행할 것인가 나를 사랑

함을 베풀어 어버이를 높이고 남을 아낄 수 있다 나를 사랑함은 불길 같으며 그 따스함이 펼쳐져 널리

이르는 것이 인이며 사물에까지 닿음이 애이다 인은 결코 헌신이 아니다 함께함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헌신하고 죽음을 불사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에서 하나의 특별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

드시 의를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용기가 뛰어나서 인을 지키는 의리를 발휘하는 것은

반드시 그런 것을 아닐 것이다 성숙한 인의 의지에서는 못할 일이 없으므로 인자는 적이 없다 하였던 

것이 아닐까한다  

친(親)이란 자신에 가깝다는 말이다 거리가 아주 없다는 그것은 신(身)이다 모든 사람들의 각자 자신

이 친의깃점이다 어버이를 섬기기 이전에 스스로를 불감훼손하는 일은 효의 덕목을 빌어 스스로의 중

요성을 말한 것일 것이다

물론 맹자의 이러한 정의가 완전하다고 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인에 대한 명백한 의미의

범주를 정하여 명백히 한 공은 백세토록 불변의 공이 될 것이다

끝으로 이는 공자의

01-06-1 子曰 弟子立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의 의미를 계승한 것이며 나아가 애물(愛物)의 경지까지 넓혀 확장한 것임을 유념하여야할 것으로 생각

된다 아울러 여기서 보면 유자가 효제가 인의 근본이라고 한 말도 이로부터 연역된 것으로 이해된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