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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인-현현역색



01-07-1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현자를 높여 얼굴빛을 가다듬고

부모를 섬겨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겨 그 몸을 바치고

벗과 사귐에 말하면 신의가 있다면

...비록 배우지 못하였어도 나는 반드시 배웠다고 하리라


앞에서 효제를 행하고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대중을 사랑하며 인을 친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우라고 하였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배움에 이르지 못하였어도 배웠다고 하겠다고 하였다 이 말이 다소

비약의 흠결이 있응 듯이 모이지만 배움의 본질을 잘 지적한 것일 것이다. 효제의 의리를 행하고 인과 친

에 이르렀다면 그것은 배움의 결과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꼭 글월로서만 그에 도달하는 것은 아마 아닐

것이다


실로 글월로서 다소 배웠다고 하여 공부가 된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체험의 일부로서 배움의 한 양상이며

한 부분일 것이다 더 큰 배움은 삶의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일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배움을 그

대표적인 것이며 아울러 사람을 만나고 가족과 생활하며 농사를 짓고 사냥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절

실한 것임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사실 배움과 삶은 일치되어야 하는 것이다 삶을 위해 배운다든가 배움을 위해 산다면 둘다 치우친 것일

것이다 배움과 삶은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일어나는 성스런 작용이어야하며 삶의 힘을 이루는 것일 것

이며 살아감을 의미 있게 하는 그런 것이어야한다


이 과정에서 현현역색은 배움의 정신이며 그 긴장이다 무심코 살아감이 아닌 의지로 살아감을 의미하며

삶의 의연함이며 삶을 보편화하는 그런 중심의 작용을 의미한다 삶의 질곡을 벗어나는 것도 여기이며

삶을 창조하고 영광되게 하는 것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현자란 꼭 초월의 존재는 아니다 나보다 한치라

도 앞서가는 사람이며 선각의 사람이며 선지의 사람이다 결국은 삶의 의미가 있는 방향일 것이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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