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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계단
이
아니
영광인가
아침 해
받으며
저 계단들을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할까
물결에
밀리고
밀리다가
드디어
두발로 서는
기쁨이리니
나의 선택
나의 의지
자연의 흐름과
어울려 엉길 때
그 사이
엄연히 실재하는
진실과 만나리라
내
그러나
작은 소망
역시 늘
떠나기 어려우니
그래서 오히려
그동안 이토록 황량한
삭풍이 불었던가
아무래도
좋으리라
진실의
바로 곁에서
그 냄새
그 촉감
간직한다면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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