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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
어둔
밤
일수록
낮은
눈길로
내려
서고
싶다
하늘은
칠흑 같고
눈빛만
교교한
적막 속에서
호올로
걷고자한다
나
혼자
일 그 때
세상과
더 널리
함께할 수
있어서다
지금
이 은밀한
시간이면
모든
속삭임이
속으로
속으로
침잠하여
파고든다
듣고
또한
대답하려면
오직
고요한
침묵이어야
한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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