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정원에서

하이안자 2019. 5. 15. 13:44







정원에서




아름답습니다

싱그러운 정원입니다


창을 열고

온 몸으로 향기를,

활기를 맞이합니다


작은 화단과

넓은 언덕이 문득

다 나의 것입니다


팔 벌려

맞이하기만하면

종용히 내안에 듭니다

함께하고 나눕니다

더불어 이 찬연한 생명을

공유해 누리니 즐겁습니다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연

우리는 사람

우리는 감동

권리가 있습니다

의무이기도합니다

당위라고 할 수도있습니다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됩니다


이런 기쁨을

삶의 공기를

마시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안타깝고 없어야할 일입니다


홀로 화락함보다는

여럿이 화락함이 좋습니다

많이 빠짐없이 가질 수 있어야

그만큼 더 열락은 커집니다


닫힌 문

가리운 동산

우리의 모든 슬픔은

그 지점에서 피어오릅니다

순리가 아닌 것이 힘을 얻으면

아마 세상은 위태할 것입니다



                   -하이안자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 속의 달  (0) 2019.05.20
평화로운 자리  (0) 2019.05.19
가방  (0) 2019.05.15
석양 속을  (0) 2019.05.13
추억의둥그나무  (0) 2019.05.1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