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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그동안 <다음칼럼> " 유교경전산책-오솔길 따라"를 읽어주신 이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새로운 갈럼 공간>으로 쇄신된 지면을 대하니  새로운 각오와 기대

가 앞선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보다 정돈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를 스스로에게 서원하며 첫글을 올리고 싶다. 설날을 앞두고 새해 밝은 빛을 모두

에게 빈다.

 

하이안자

 

 

 

 

 

 

 

-  출범논제  -

 

역사의식으로 충만할 한해를 기다리며

 

 

 

 

<1>

 

우리의 근대사의 크나큰 성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원하지 않았던 많은 현상들

이 온나라를 엄습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현실일 것이다. 현재의 <우리 상황>에서

그 원인들을 생각해볼 때 먼저 근원적으로는 <역사의식의 실종>이 가장 주된 현

재적 동인이라고 보아야 하겠다.

 

서양의 근대가 역사학의 발흥으로 열렸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

고 있는 것 같다. 동시에 우리 전통의 사상도 역사의식으로 출범하였다는 사실도

역시 널리 주지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서양의 근대를 따라잡기

위해 역사를 인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식의 역사 방식이다. 오히려

우리들 사상사를 복원하려는 열정과 이념으로 역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2>

 

자신의 역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할 경우 개성있는 창출은 어떤 경우든 불가능하다

고 보아야 한다. 그것은 조상이래의 삶의 가치와 자산을 버리는 것이므로 문화적

으로 스스로 식민적 사고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란 현재적 모든 힘과 역량과 당당함의 유일한 근원이다. 생명의 목소리인 것

이다. 역사는 우선 역사적 지식의 형식을 넘어서서 역사해석이라는 자유의 공간을

통하여 그 무한히 자유로은 사색을 열고 창조의 방향을 제시하는 어질기 그지없는

화해의 공간이기도 하다.

 

<입만 열면 역사를 말했던> 고전적 지식인의 태도는 결코 <보수적>인 것이 아

니라 가장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열정의 현지자들이었다. 그러나 물론 오늘날 개혁

그룹이 자주 언급하는 <역사적>이라는 말과는 전연 다른 <역사적>삶을 살아왔었

다. 현재의 <앞서가는 지식인>들의 역사란 거개가 서구역사의 성과를 차용한 것에

불과하고 우리들에게 <마음의 심연에서 울려오는 공감>을 느끼게 하기에는 당연

히 크게 역부족이다. 바로 자신의 역사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며  자신의 역사의

존귀함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며 반대로 전통적인 것이 모두 무가치한 것으로 공격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종의 <자해>에 불과한 면이 없을 수 없다. 공자의 <신이호

고>(信而好古)란 바로 자신과 역사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 우리가 가장 실수하

는 것이 바로 그것....자기적인 것을 비하하는 몰지각일 것이다.

 

 

......

 

새해에는

자기애에 넘치는 삶이

이 땅에 충만하길 빈다.

 

사사로운 자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이해로

무한 당당해진 자신이다.

 

요즘의 역사를 둘러싼

한 중 일 사이의 싸움은

이제 역사가

미루어 둘 수 없는 세속적인

경지로 타락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구화의 부산물 중 하나다.

 

역사문제가 우리에게

박두해오고 있음을

느낀다.

 

그럴 수록 정공법으로

우리들 역사의 근원을

고요히 사색하자

 

우리의 역사

동아시아의 역사

그 진실을 발견하고

체현하는 자의 승리가

결국 굳게 보장될 것이다.

 

역사는 거짓말을 싫어하고

진실의 힘과

아름다움의 형체로

구성되는

자유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하이안자(夏夷案子)

 

韓儒學習院

유교연구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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