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문화론

최근 중국의 한 학자가  한 한국의 세미나에서 한국문화를 변경문화로 규정하였다. 그  이유는  한국에 유교의 전통이 중국보다도 더 잘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았다. 그러나 그 변경문화론의 보존론적 근거가 합당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한국에 현존하는 유교문화가 변경 문화이기 때문은 아니며 중국에 유교적 전통이 많이 훼상된 것은 중국이 중심문화이기 때문인 것이 아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한국보다 전통파괴가 심한 것이었을 뿐이다.

 

이미 <경전산책>의 글에서 언급하였지만  동아시아 문명의 중삼국은 오히려 동이족 등이었다. 중국은 중심문화라기보다는 제국주의 문화였을 뿐이다. 즉 정치 제도 군사 경제 등에서는 막강하였지만 사상과 문화의 순수가치를 선도하는 문명적 역할을 독자적으로 완결적으로 수행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문제는 한국 현재의 지성인 들이 그 변경문화론에 동조하고 나섰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문화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줄도 모르고  그들 갑현(甲賢) 을철(乙哲)들은 자금도 변경문화론을 공공의 지면에 공언하여 싣고 있으니 한국 언론의 자의식의 현주소가 역시 또한 그러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