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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live Text)
사란소리(Live Sound)
손을 씻으며
수도 꼭질 잠그고
돌아서서 몇 발자욱 걸을 때
좌르륵 졸졸졸 물내리는 소리가
내 가슴 속을 섬찟하게 쓸고 나면
벌써 어느새 수돗물 내음 콧 속에 난다
나는 수건으로 손을 씻으며 생각했다
그건 이미 추억이라고
마음 속에 남은 한 순간 어떤 현상도
지금 실재하는 현재 현상이라고...
우린 그 같이 서로의 사이 공간에
제3의 실존세계를 결국 간직한다
생애란 바로 그 실재의 목록을
적어가는 문자의 긴 필선이다.
우리가 실시간 살아가는 비린내 속에선
절실함과 절절함이란 사실 찰라적인 것의 모임이다
어떤 회한도 희열도 드디어는 머쟎아
한 줄 문자들의 행렬 속에 용해되는 것 아닌가
그것은 바로 신지문자...신성문자의 본질이다.
우린 그같이
진흙 속에 묻히면
자아를 소멸한다.
그 무아(無我)의 상황이란 결국
신(神)의 부활을 부른다
신과 나는 오직 호선(互先)의 선택이다.
나는 손을 씻으며 신을 불렀고
그는 물소리고 대답하였다.
그것이 바로 신비함의 본질이며
그 신이란 사실 허허로운
바로 자연의 힘
스스로 되는 능력
진공의 공간의 권위이다.
공간이며
신이며
자연이며
문자인 너와 나
우린 언제나 결국은....
행복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문자란 글이란
그 넘나듦과 교환을 매개하는
변환의 기제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로지
적극적으로 문자로만 사유하고
문자로만 행동하고 살아야할
이유이다.
나의 억념을 온전히 다 현재화 해야하니까
내 원할 때 진흙 속에 기꺼이 들어야 하니까
맹세문의 마술과 머드 축제는
드디어는 편안할 테니까.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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