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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사란글

하이안자 2004. 3. 28. 04:02

 

 

 

 

 

신공간론

 

 

 

 

 

 

 

난 이제 공간

캔버스를 준비하련다

그리는 것이 오로지 전부인 우주를 위하여

 

얼음같은 한숨을 깨물고

용암같은 눈물을 삼키고

애련 덩어리의 육체마져 삭제하련다

 

공연히 힘들인 날들이었다

일없이 의욕을 딛었던 시간들이었다

 

난 이제 공간을 그리련다

자연과 인간과 문물들

무엇이든 오로지  다 나의

소박한 소재가 되는 세계

홍-익-인-간의 원어가 되련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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