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래의  참고문 가운데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는 가부장적인 집단주의에서 파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집단은 가정과 집안(혈통)

 

이며 유교의 혈통주의에 영향을 받은 한국 문화는 배타적인 집단주의 문화

 

를 이루고 있다  부자유친을 근간으로 하는 유교문화는 부모와 조상에게

 

효도할 것만을 강요하였을 뿐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라고 한 부분은 옳은 지적인지 심찰해볼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자기인식을 문화적 역사적 자학의식이라고 할 수 있고

자신의 전통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려는 전근대적 지성의 태도이며

서구지상주의의 종속적 태도일 것이다.

 

 

 


 

참고문


 

 

[달라지는 가족문화] 교회가 가정문제 답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일보 2004-05-12 16:27]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는 가부장적인 집단주의에서 파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집단은 가정과 집안(혈통)이며 유교의 혈통주의에 영향을 받은 한국 문화는 배타적인 집단주의 문화를 이루고 있다. 부자유친을 근간으로 하는 유교문화는 부모와 조상에게 효도할 것만을 강요하였을 뿐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모든 것의 기본단위라고 할 수 있는 결혼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높은 이혼율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이혼의 직접적 사유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성격차이,가족간 불화,경제문제,배우자의 부정,정신적 육체적 학대 등이다. 그러나 이혼율이 급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가부장적 위계질서를 고집하는 남편들과 평등한 관계를 소원하는 아내들 사이의 ‘가치관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

시대상황이 급격히 바뀌면서 1990년대 이후에는 성격이 맞지 않는다,애정이 없다,대화가 안된다,가정에 불성실하다,폭언을 한다,거짓말을 한다,인터넷중독 등이 이혼 사유로 등장하고 있다.

근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권위의 축이 일방적인 권위에서 상호적인 권위로 바뀐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교의 수직윤리의 영향으로 가정 학교 사회 교회 등 모든 영역에서 가부장적이고 남성 우월적인 가치관이 1970년대 이후 기독교적인 수평윤리와 남녀평등 사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자는 바깥에서 일을 하고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을 한다는 가치관은 고집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사회구조와 제도,법이 남녀평등을 지지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성의 의식은 이 시대적 흐름에 쉽게 그리고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문제는 기득권층이라 할 수 있는 남자쪽에서 시대의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면서 남편과 아내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다. 남성은 아내가 순종적이지 않고,말을 듣지 않고,고집이 세다고 불평하며 아내쪽에서는 남편이 너무 자기중심적이고,시댁에 잘할 것을 강요한다고 불평한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상호 기대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성역할 재구성 과정에 부부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40∼50대의 높은 이혼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이제 우리 앞에는 세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첫째,전통적 역할 규정에 집착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이 가부장적 역할을 고집하는 가운데 새로운 요구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내는 노동과 자녀양육,가사노동,스트레스 등으로 탈진할 수 있다. 수직적 역할 규정에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역할 재구성이 요청된다.

 

둘째,배우자를 바꾸는 것이다. 이혼을 선택함으로써 문제관계 자체를 포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되지 못한다. 셋째,기존의 관계 속에 창조적으로 새로운 활동을 추가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깊은 차원에서 반응하는 것,신체적 정서적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는 것,여가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것,자녀양육과 가사에 협력하는 것 등이다. 즉 가족간의 위계설정을 최소화하고 부부는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서로의 역할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오셨고 새 계명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셨다. 성경은 남편과 아내에게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21)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행복한 가정의 기초는 특정한 규정이나 제도가 아니라 역할과 관계의 질이다. 가족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간의 관계의 성격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서적 지적 오락적 성적 영적 친밀감이다. 진정한 친밀감은 대등한 사이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과 소원과 바람을 존중해주는 대화기술이 없다면 친밀한 부부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시대는 다음과 같은 것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결혼을 요구하고 있다. ①중요한 가정사는 의논을 통해서 결정 ②부부간 문제는 대화로 해결 ③재산은 부부공유가 원칙이고 재산형성은 공동노력으로 함 ④자녀양육은 공동책임 ⑤서로의 인격을 존중 ⑥각자의 취미활동 및 사회생활 존중 ⑦처가와 시댁을 똑같이 대우하고 가사는 서로 분담 ⑧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⑨배우자의 능력 계발에 적극 조력 ⑩휴식은 함께 ⑪잘못을 솔직히 인정 ⑫맞지 않는 성격은 맞추려고 노력 ⑬금전지출은 상의한 뒤 결정 ⑭서로 믿고 신뢰하는 관계 유지 ⑮서로를 기쁘게 하는 성생활 등이다.

친밀한 부부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남녀평등 사상과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는 대화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종교는 기독교밖에 없다. 교회는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에 근거해 우애적 부부관계를 가르치고 갈등을 해소하는 대화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교회는 현대 가정의 위기를 사랑과 행복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가정생활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알고 준비하는 생애교육을 교회와 NGO,정부가 함께 연대해서 펼쳐야 한다.

 

 

정동섭 박사(캐다다VIEW대학원 교수,전 침신대 교수)

'futher things > 미셀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 고병익 선생께 올리는 만사  (0) 2004.05.22
Ace Of Sorrow-Joan Baez  (0) 2004.05.21
공간 차원론 (1)서론  (0) 2004.05.14
10대 과제에 대한 평가  (0) 2004.05.09
호주제폐지 재추진  (0) 2004.05.0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