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스침

하이안자 2008. 10. 30. 00:42

 

 

 

 

 

 

스침

 

여러해마다 한번씩

오는 스침이 있다

갑자기 내몸을 지나가는 것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률로 떨게하는

그 무엇이 찾아오는 것이다

 

나 속에 어리어 흐르다가

뛰쳐나오는 어떤 것이다

 

그것을 분명

부끄러움이며

회한이며

혹은 기쁨이다

 

그것은 아마

흔들어 깨움이며

목마름이며

새로움이다

 

불현듯 맞이하는

떨림이 있었다

 

내 모든 것을 그렇게

온몸으로 울리며

바라볼 수 있다면

항상 그럴 수 있다면

 

아마 난 맑은 샘이되리라

아마 난 밝은 빛이 되리라

공자 제자처럼

하루에 한번 아니면

몇달에 한번이라도 좋다

그 벅참 속에 살고 싶다

 

 

                 -하이안자-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의 이성  (0) 2008.11.16
흔들리는 이 가을에...  (0) 2008.10.31
불면의 밤을 지새고  (0) 2008.07.18
우린 무엇으로 사는가  (0) 2008.07.17
순간의 이름으로  (0) 2008.07.1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