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력
오늘의 물리학적 세계에서
우리 지성은 설곳을 찾는다
오늘의
역학적 삶 속에서
감성은 갈곳을 몰라한다
그러나
무력의 시대보다는
그래도 낫다고 스스로
편안히 편안히 여기며
또 역사의 진보라는 오랜
그 믿음을 다시 되새겨본다
야만의 시대에 비하면
세상은 많이 빛을 창조해
나아가고 있다고 그렇게
일단은 믿기로 했다
역사란 그래야하니까
우린
작은 공간에서부터
공동체의 너른 지반위에까지
아울러 편안해야 한다
내 속에서
내 육체의 표면으로
그리고 너와 남에이르는
이 자연스런
사랑의 통로를막아두거나
방치해두어서는 아니된다
아직 우린
생명이 가득한
산 몸들이
기꺼이 꽃을 피우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겨울지난
봄의 냉기처럼
그 서늘함을
두려워하지 않으련다
그것은 아무래도
봄-여름-가을
새로운 계절을 위한
몸짓이듯이.....
난 차거운 동토속에서
지금 지지개켜는
미물들의 함성을 듣는다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그것이 비록
환청이라도 좋다
오직 나의 빛
유일한 광채이니까
- 하이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