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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사시사철
사람이 내는 안개는
허공 속에 자취없이 사라진다
그
안개는
얼마나 공들여 피웠더냐
얼마나 피말려 일으켰더냐
얼마나 힘을 다해 올렸더냐
파란 강물
그 수면위로 어리는 안개는
한낮의 더운 온기 가슴에 안았다가
이침이 추운 사람들을 위해
방출해주는에너지다
오늘도 내일도
우린 허무할 지도 모를
안개를 뿌리며 산다
우릴 덮힐
안개는 오직
영하의 냉기 속에서만
그 귀한 존재를 드러낸다
서로는 왜
그 보이쟎는 안개는
전연 모르는가
각자
커다란 호수
깊은 수심 있으면서도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