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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ing of life/춘추학사

권대하론

하이안자 2011. 6. 3. 20:59

서양화가 권대하론

글쓴이:haianist

조회:27
작성일:2006-11-26 07:30:22
수정일:2006-11-27 04:23:27

게시물주소: http://confucianismaskoreanhistory.ohpy.com/23231/2

글내용 본문

 

 

텍스트화 하는 조화의 빛

 

 

 

권대하의 화질은 처음엔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것이었다. 아마 그는 의외로  동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심성을 가진 것 같다 

낮의 거리 사람들의 모습 새벽의 표정 그리고 밤의 안식과 같은 생활공간에 존재하는  실존적 분위기를 응찰하였다. 나는 처음

그의 화면을 특징지우는 빛을 주목했었다.(아래 제시한 첫번째 글 참조.)  이제 그가 빛을 추적하게된 배경과 진전을 논해야 할

것 같다. 먼저 생각해두어야  할 것은 그의  회화적 성공의 출발이 바로  자신과 사람들과 환경적 공간에 대한 애정어린 순수한

정감에서 발원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 자연스런 진전으로서 그는 하늘의 맑은 빛과 건물 내에서 뿜어지는 밝은 조명, 그리고 그늘 부분에 어리는 분위기를 놓지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어우러져 노니는 모습을 모두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는  회화적 능력을 화면상에 색채로 구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가 즐겨 그리는 건물과  도로와 차량과 사람들이 빗물에 비추는 모습,  교외의 아스라한 풍경, 도회의 삶의

빛들은 모두 뛰어난 통일성을 이루어 내고 있는데 바로 그 색채적 통일성은 한결같은 사람과 그 삶의 장에 대한 친근한 애정의

산물임을 다시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그를 정감의 화가로서 특징 지울 수 있는 근거가 바로 그의  그러한 화적 시점에  있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도회의 밤 혹은 새벽

을 배경으로 그려진 여인의 누드상은 역시 그같은 그의 정감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가 단순한 정감에 매어있지 않음을 동시에

나타내 고 있다. '단순하지 않은 정감'이란  서구적 누드화 럼 미학적 감각적 여성성을 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여체

에 대한 미감을 표현하되 주어진 시간과 공간의 분위기로서 새로운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나아가 그의 새로운

의미탐색 역시 단지 지적인 것은아니다. 그 내면의 강렬한 감성의 흐름을 절제하면서 그 위에  실어올린 통일적 체적 면모를 구

현하려고 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체의 앞으로 펼쳐진  붉게 빛나는  주행로, 새벽의  창으로 비치는 조명과 주행하는 차들

의 불빛은  낮과 밤을 이어 지속되는 삶의 내면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형과 체와 색을 동시에 하나의 빛과 분위기 속에 통일

하려는 원대한 야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거친 터치로 그린 여인수면모습은 바로 그 적극적 시도인 셈이다.

 

그는 시공 속의 빛을 사색하고 호흡하면서 자연의 빛과 문명의 빛을 구별하고 또 구별하지 않는  실험을 계속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새벽과 밤의 빛과 수면에 비추는 현란하고 강한 색채가 점점 더 조화를 이루어갈 수 있는  비밀일 것이다. 주목되는 것

은 그의 빛의 표현이 분위기, 조명,반사광을 아우르면서 동양화적 텍스트로 진전할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사군자로 대

표되는 동양화의 일필휘지 기법이 역시 하나의 텍스트화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그의  점 획  같은 빛의 표현은 역시 같은

동질성을 지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향 선생의 난 줄기표현이 의도적으로 획의  모습으로 강조되어 그려진 경우

는 한국화에서도 매우 두드러진 텍스트성을 보인 예일 것이다. 텍스트는 필연적으로 지적인  성격을 지닐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시도가 어떠한 지적인 표현을 일구어 낼 수 있을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텍스트화하더라고 건조하거나 형식

적인 것이 아닌 정감이 역동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는 텍스트가 될 것같다.

 

 

-Haianja the 1st. Haianist-

 

 

 

 

 

 

<참고문-권대하전에 대한 하이안자의 소평> 2005-6

 

 

빛의 시작과 끝을 추적하는 트레이서

 

 

 

권대하는 빛의 추적자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의 빛이란 밝은 양광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색과 광을 구별하지 않는 동아시아적 포용-응축의 빛이다.

 

밤과 도회의 불빛, 새벽의 밝아오는 프르름, 자연과 사람의 빛 그리고 인간의 빛  등이 그의 그림의 주요 주제일것 이다.

 

 

밤의 어둠에 대비된 화려한 불빛은 장독대를 비추는 반사광을 지나  인간의 빛으로 이어지면서  1)빛과 어둠 2)칼라와 모노그롬

3)도회와 자연 4)인간과 여타(자연 도회 우주) 라는 4중의 대비구조로서 기초적 화화언어의 통사적 구조를 형성한다.

 

처음 그의 높은 수준의 탄탄한 형상묘현력에 놀라게 된다. 이어서는 그의 색감을 다루는 놀라운 세련성에 놀라게 된다. 드디어

는 형상과 색광을 다루는 극히 절제있는 태도에 놀라면서 그의 회화적 언어들을 하나씩 통하게 된다고 생각된다.

 

그는 도회 속에 잠든 여인 바람에 흔들리는 새벽의 나뭇가지  심야를 질주하는 차들의 행열을 그리면서 반사광과  송출되어 비

추는 빛을 의도적 대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반사광은 문명의 빛에 속하며 광원의 빛 자체는 자연의 빛이다. 자연과 인간과 문명의 빛을 성공적으로 구분해 그릴 수 있

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인적 극기의 정념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경을 그리는 것 빗 속이 반사광이 그것이다. 특히는 13번 26번 35번 세명의 여인상에서 그와 같은 특별한 내면을 드러내고 있

다. 밤을 맞이하고 밤을 편안히 여기고 밤을 고뇌하는 모습 속에서  그와 같은 수련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아마 머지 않아 그는 작렬하는 매우 밝은 빛도 그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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