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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의 젊은이들


2002 코리아재팬 월드컵은 한국 젊은이들의 당당한 실체를 잘 보여주었다. 그들은 한국의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구김살 없이 잘 양육되었고 바람직하게 성장하였음을 보여주었다.

그 기성-부모세대들이 자신들의 고난의 현대사를 헤쳐오면서도 오로지 자식의 바른 성장을 빌어왔고 그들을 교육하는데 온 정성을 쏟아온 것이 사실이었고 그 신세대들은 어른-부모들의 소망을 힘겨워하면서도 잘 자라나 주었으므로 얼마나 기쁘고 대견한지 모른다. 새로 일어선 응원문화가 월드컵 세대 자신들은 물론이지만 그 부모이상의 세대의 경우는 더욱이나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학습의 부담을 심하게 받으며 성장하였지만 반면에 대체로 자유롭고 편안하고 인락하게 양육되어온 것도 사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허락되었고 기성세대는 기꺼이 그들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다해 뒷받침해주었다.

기성세대는 그들 내부에 많은 문제가 있고 갈등과 모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자녀들에 대해서는 오로지 큰 희망을 걸었으며 관대하고 사랑으로 감싸며 충분히 성장하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이 사실이었다.

전체 부모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그들이 바르고 용기있게 잘 성장하여 이제는 인류에 공헌할 만한 - 열정이 넘치고 순수하며 창조적이고 힘찬 - 문화를 형성해내는 것을 보고 더이상 흐뭇할 수가 없다

한 부모로서 끝없이 기쁜일이고 젊은이들에게 정말 큰 환호를 보내고 싶다. 그들이 육체와 정신 행동양식에 있어 어느새 높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히였고 세계를 이끌어갈 만한 당당함과 자신감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2)그 열정과 순수함과 당당함의 정체성


한 국민의 본질적 정신과 이념과 소양은 근본적으로 역사와 문화 전통으로부터 이루어진다. 한 세대의 주인공들이 깊이 인식하던 혹은 의식하지 못하던 그 역사-문화 환경은 그들의 최대의 인격형성의 자양분의 바탕이다.

나는 이번 응원문화로 드러난 놀라운 성취와 우리 선수들의 위대한 성과는 정신과 소양의 산물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대전의 한 학생이 한국 스페인전 전날밤에 책상 위에 정한수를 떠놓고 승리를 기원하며 절하고 잠을 잤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있었다, 그들은 어느새 전통문화를 수용하고 창조적으로 즐기고 있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 임한 선수나 응원한 12번째 전사들이나 그들은 모두 순수함을 나타내었고 가족과 국가의 의미를 잘 알고 표현하였다. 그 순수함과 깊은 국가애는 한민족 사의 중핵이었다. 중국과 같은 넓은 영토를 우리는 가지지 못했으며 풍부한 자연의 자원을 가지지도 못하였다. 또한 그들의 국가 형성기의 많은 부분을 대륙의 북방에서 보내면서 끊임없는 이민족의 도전과 위협을 받고 이겨왔다. 그과정에서 우리 민족이 의지할 것은 오로지 가족과 국민의 유대감과 결연한 민족 수호의지 뿐이었다. 민족구성원 개인의 용기와 자질과 능력을 기르고 서로 강한 유대를 형성함으로써 모든 난관을 극복해온 것이 그들 역사의 본질이었다.

중국은 우리보다 더 많은 외침을 받았지만 그들은 화북 땅의 황토대지의 자연의 풍부한 물산의 덕으로 안정되게 그 혼란을 수용하여 나아갈 수 있었다.우리는 오직 인격적 힘에 의해 그리고 정신적 사려와 정서적 유대라고 하는 오로지 인격적 요인을 중심으로 그 역사를 일구어왔다는 차이가 있다.

오로지 인격적인 힘에 의해 역사를 창조해온 것이므로 우리는 깊은 정신생활과 굳은 의지 확고한 가치관의 정립이 필연적으로 요구되었으므로 우리 민족사에서는 홍익인간이라는 성스런 철학이 탄생하였고 국가나 가족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살신성인의 의리의 전통을 굳건히 세웠다.홍익인간은 보편한 가치를 지향하였으며 의리는 단호하고 역동적인 역사행동으로 드러났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다시 보고 있는 것이다.

세계사상 우리보다 평화와 공존공영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민족은 없다. 우리보다 경우바르게 살 수 있는 민족도 드물다. 우리의 역사가 이미 스스로 그러하였기 때문이다.

이번의 성과를 계기로 자각적으로 우리의 전통의 정신과 역사를 깊이 음미하지 않을 수 없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우리의 위대한 오늘의 성과도 갑자기 일어난 일은 결코 아니다.



(3)코리아 월드컵의 일관된 작품성


이번 월드컵은 그 전야제와 개막식에서부터 일관된 문화적 속성을 잘 표현해내었다. 하나의 일관된 주제어가 있으니 그것은 민족과 국가에의 사랑의 정당성이다. 민족의 본질과 자긍심이 인류의 삶의 바탕임과 그 단위민족들이 각각의 자기애와 민족애를 굳건히 수립하고 이를 다시 융회하여 세계사화를 구성하여야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그것이다.

전야제와 개막식은 거대한 스케일과 음향으로 민족의 열정과 유장한 포용력과 자연조화의 기다림을 나타내었다. 사물놀이와 아리랑곡이 그를 대표한다. 현란한 빠른 곡으로 행사를 열고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순응하는 유장함으로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동시에 성악과 유행곡으로 세계적 동질성을 강하게 표현하였다.

그 음악의 사이에 거대한 군무와 전통문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과학기술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감동적인 흥겨움을 일으켜 축제의 아름다움을 거대하게 묘현하였다. 붉은 악마의 거창한 문화는 이미 개막식과 전야제에서 그 힘이 발동되었던 것이다. 그 출범의식에서 일어난 거대한 축제의 감흥은 그대로 응원문화로 전성하면서 거대하기 그지없는 감동의 장을 연출해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있을 터키와의 대전은 그 행사의 종장이다. 붉은 악마의 카드섹션은 라는 것인데 이는 민족적 본질을 강조한 것으로서 일관성을 지닌다. 나아가 응원태도로서 그 이상의 메시지를 창출해야한다. 주지하듯이 터키는 6,25 참전국으로서 40000만명의 군사를 파견해주었던 혈맹이었다. 조건없는 그들의 형제애는 지금껏 진하게 유지돼왔고 작은 것을 오히려 고마워할 줄아는 터키인의 마음을 요즘 확인하면서 국민적 감동이 일어나고 있다. 감동보다 위대한 것은 없으므로 여기에서 깊은 감동이 다시 창출될 수 있기를 빈다.

특히 이번을 계기로 아시아인들이 강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우리 아시아 공동체를 생각할 때 터키까지를 아울러 생각해보아야할 것이다.
유대감과 공동체의식은 바로 위대한 창조적 역사의 거대한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런 일을 출범하였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분명하게 표현돼야할 것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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