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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족문학 작가회 회원들이 모여 친일문인을 선배로두었다는 자각에서 공개사과 형식으로 <참회> 의식을 행하였다고 한다. 그들의 오만한 참회의 발언에서 <선배 문인들이 부끄럽습니다> 라고 하였다. <모국어의 미래를 위한 참회>라는 제목의 선언문 형식으로 발표된 그 내용은

:: :: 우리 문학인들은 제 아비를 고발하는 심정으로 일제강점기의 친일문학 작품목록을 공개하고
민족과 모국어 앞에 머리숙여 사죄한다. 이를 새로운 역사단계에 들어서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 출
발점으로 삼고자하며 이러한 작업이 사회 전체의 여러부문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 :: ::

고 하였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민족문제연구소 실천문학과의 공동작업으로 42명의 친일문인명단을 함께 발표했다.

<더 이상 친일파 청산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광복회의 선언은 굴복이자 항복이다. 이에 반해 한 시대의 작가들이 선대 작가들의 죄를 사죄하겠다는 것은 어려운 결단이다>라고 규정하기도 하였다.

과연 그런가? 그들은 언어의 호도를 통해서 결국은 친일문학인을 되살려 내겠다는 의지를 결행한 데 지나지 않는다.(1)최소한의 자기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말은 친일을 반성함으로써 새시대의 길을 열겠다는 것으로 결국은 계승하겠다는 말이다. (2)모국어의 미래를 위한 참회라는 것은 친일문인들이 모국어의 발전에 공헌한 점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것은 아마 치명적인 착각일 것이다. 모국어는 한 순간도 누구에게도 변전 발전하는 도상에 있지않을 때가 없었고 친일문인에 의해 영도된 것은 아니다. 글을 다루는 모든이의 결정이다.그 잘못된 영도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려는 것은 죄악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그들은 부끄럽다고 말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점을 결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말 역사를 모르는 무지한의 고집이다. 오히려 그들 스스로의 내부에 이어져 연면하고 있는 비주체적 사고의 잔재를 과감히 드로내고 선배가 아닌 스스로를 반성했어야 한다. 어떻게 남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고 용서하라고 뻔뻔히 말하는가? <자기 아비를 위하여 호소하는 눈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조용히그 오만한 권위부터 포기하고 조용히 살 일이다. 대체 지금 이 중요한 시기에 무엇을 하려드는가?


<2>

인터넷 작가 김완섭이 명성황후 시해를 잘된 일이라고 대갈일성하는 오늘의 세태가 어찌 우연한 일이겠는가?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비주체적 기회주의자들의 실세를 반영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이기적 기회주의 문화세력>이 지금도 한국문화의 색을 결정하려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어떤 이는 서구의 이상과 미학에 숨어 그 정체를 감추고 어떤 자는 전통의 향기 속에 업드려 온몸을 숨긴다. 그 뿐이다. 숨기는데 유용하다면 기독교든 불교든 유교든 도교든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달라이라마까지 끌어들이는 시인 문객들을 보면서 식자들은 한숨을 짓고 있음을 알아야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민족이라는 신성한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다. <민족사>를 거론하며 <맥아더>를 찬양하는 고급 논객 문인이 있고 그들은 세계이상이라는 화장된 이론으로 자신의 얼굴을 깊이 묻어둔다.진정 <가야할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진다는 신세대를 말하고 세대가 바뀌고 있는 듯이 착각하고 있는데 사실은 쇄신된 신세대 혹은 각성한 신세대는 존재하지 않는것이 진실한 현상황이다, 진실로 민족 정신을 숨쉬려고 하지 않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새로울 수 없을 것이다.
감히 새신자(新)를 사용할 수 있는가? 아직 이 사회에는 안타깝게도 세대를 초월하여 구세대만 충만하다.새롬다는 것은 감각과 기술과 생활양식의 새로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순간의 포말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이 많고 죽음을 앞둔이의 결연한 반성이 더 새로운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민족이란 성깔있는 육신의 총합체가 아니다.
개개인의 삶에서 얻은 사적이고 개인적인 한으로 분출되는 병리학적 신경질도 아니다
가난한자는 억압받은 자는 그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자학의 표명도 아니다.
민족은 힘이며 그 덩어리이다.
갱신하고 초월해나아가는 상시 새로운 힘이다.
갱신하기 위해서는 그 유구한 전제를 필요로 한다.
에너지의 전제가 없는 힘은 힘이 아니듯이
정신의 확고함으로 지탱되지 않는 것은 다만 하나의 미망이며 중독일 뿐이다.
일반의 모든 삶으로서의 그 전제가 바로 민족이며 힘이며 개인의 확고한 길이다.서로를 융통하는
모일 수 있는 길 그것이다. 그 힘은 오직 실질한 민족사와 사상사로부터 나온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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