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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에서 보면 이순신 장군은 적의 함대와의 대전투를 앞두고 점을 쳤었다.운명에 자신을 맡긴
다는 뜻이 아니라 심신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였다.장렬한 전사를 하고말았던 마지막 전투에 임하
여서는 하늘에 기도하고 맹세하였다."적을 막을 수 있다면 이몸을 바치겠다"는 뜻을 표하였다. 그
는 또한 꿈속에서도 적을 막기위해 노심초사하여 신인이 현몽하여 작전을 계시하기도 하였다. 그
의 정성은 지극한 것이었고 그 정성은 기적같은 승리를 이루었다.

그의 국가관은 단순한 충성이 아니었고 국민의 생명을 오로지 가장 중요시한 정신이었
다. 그는 그와 같은 백성을 위한 생각에 힘입어 선조의 무리한 진격요구를 감히 거부하여 백의종
군하는 고난을 겪기도 하였다.

새해를 맞이하며 긴박한 국제정세는 한국인들에게 한치의 방심도 허락하고 있지 않다.개인적 소
망도 많지만 공적으로 개인적 희망을 쓰기가 민망한 지금이다.

현재는 국민의 의사가 공적인 힘을 발휘하는 시대이다. 문자그대로 국민의 시대이며 국민들이 자
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시대이다. 현대는 영웅을 다시 기다릴 수 없다. 개인과 국가와 사회
의 얽힌 난국을 풀어가려는 국민개개의 성심과 공덕심이 극히 절실한 때이다.

나라의 가장 큰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국가나 사회가 맑아지기를 도가(道家)학자
처럼 기다릴 것이 아니고 비판과 주장을 앞세울 것이 아니고 각자가 스스로 자신을 성찰할 때
일 것이다.

모두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남이나 다른나라의 불순한 의도마저 통할 수 없는 그 사사로운 움직임
마저 공의로 환생하게 할 수 있는 감동적인 힘은 결국 개인의 마음 자세에 달려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 개개인은 사사로움을 덩어리이지만 그 사사로움을 절제한다면 얼마든지 공의와 합치될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나 스스로부터 부끄러웠던 사심을 풀어내고 성심으로 새날을 영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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