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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에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일전에는 현대그룹의 정몽헌 회장이 투신하였다.

그룹총수로서 또한 대북사업 총괄자로서 그 업무의 긴장도가 극심했고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린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 학습스트레스에 고통받는 학생들, 무절제한 소비로 곤란에 빠진 사람

들,실향민의 깊은 향수, 정부기관의 부조리>에 못견뎌하는 곧은 이 등....자살에 이르는 개인이 도처에

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상식적인 인간임을 자차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자살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미화될 수 없

다고"말이다.


그러나 그 자결하는 사람들은 "미화되기를 위해" 그렇게 한가하게 자결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자결자들이 모두 심신이 나약하거나 상황을 헤쳐 나아갈 능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닐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삶의 철학의 결여현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단적으

로 말한다면 그 근원은 이를 "철학"이라는 외래개념으로 분석해야하는 '자아심성전통의 괴멸'에서

출발하는 근원적 비극인지도 모른다.


자살자들의 자실이유를 해설하려는 '정신병리학적 접근'을 보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자살을

그 개인의 혹은 사회의 병적 질환>정도로 치부하려는 것이며 그것은 결국 화려한 형식의 '자기변

명'일 것이다. 과연 그것이 정신과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치료대상일 것인가?

나는 만일 이 현상을 병리학적으로 진단하려한다면 "의사와 환자를 구분할 수 없는 총체적

병리현상'이라고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정신과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정신과 의사는 자살의 전조징후를 파악하여 주변에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전조

징후란 (1)말이 없어지는 것 (2)주변을 정리하려는 태도 (3)매사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무덤덤함

(4)주변사람에게 극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습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자살은 패배적 행위일수 있다. 그리고 살아남아서 이겨나아가는 것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희망을 상실한 극단적 사고일 수도 있다. 사람의 삶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오

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자살자들만이 그런 오류의식에 빠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산자들이 더 심각한 오류의식에 빠져있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나는 이를 삶과 죽음의 혼류라고 부르고 싶다.이 경우 결국은 자사의식(自私意識)으로 만 살아간다

면 살아 있음이 오하려 부끄러울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문언적(文言的) 삶이 부활될 필요가 있

는 까닭이다.

정회장의 명복을 빌며.....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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