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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란 보통교육의 내용과 지침을 수록한 학습서다.이는 미래국민 어린이 청소년의 성장의 자양분을 제공하는 중요한 토양이 되기 마련이므로 한 순간도 그 인격적 완성이라는 대전제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최대의 배려를 기울여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오늘날과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는 폭넓은 보편적 이상이 필수적이므로 국민적 인격을 넘어서서 세계인으로서의 인격이 모색되어야함에도 역시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최근 한국 중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교과서 검정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여러가지 착잡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저녁 뉴스에서는 김지하 시인이 그와 같은 행태를 지속한다면 국제화 시대의 미아가 될것이라는 의미의 경고를 발하는 인터뷰를 방영했고 조계종 총무원장은 한국의 반일감정을 격화시킬 것임을 지적했다.

국회의원들이 항의 방일을 나가고 시민단체들은 연일 국민감정을 다치지 않도록 할 심산으로 강한 톤의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런 기사의 한쪽에는 국내 국사교육의 침체를 비꼬는 일본인의 비웃는 표정을 그린 만화가 실리기도하였다.일본 국내에서는 재검정을 할 수 없다는 내부사정을 수차례 공표하여 고칠수 없다고 하였다. 이 아시아발의 국가적 갈등상은 서구의 뉴스에도 올라 세계적 이슈로 확산되어가고 있다.,p>일본의 역사 왜곡은 실은 그 뿌리가 매우 깊고 오랜 일이다. 일본이 고대에 한국을 지배했다는 유명한 임나일본부설이 지금껏 세력을 지니고 있는 나라다.그와 유사한 기마민족설이라는 교묘한 학설도 있다.한글 글자가 찍혀있다는 일본 천황의 청동거울을 공개하지 않는 나라이며(여러해전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 한국학자가 광장이라는 잡지에 그 사진을 구해 실은 적이 있었다.) 천황능을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관 덮개를 열어 유물을 보자마자 덮어두기로 결의하였듯이 역사 사실을 합의적으로 감추는 나라이다.일본서기라는 고대 일본의 역사서에서 보듯이 백제가 보낸 칠지도를 천황께 바쳤다고 기록했으면서도 전체 기록의 80-90퍼어센트 가까이가 한국관계기록으로 넘쳐나는 이상한 역사책이 유지돼 온 나라이다.

얼마전에 구석기 유물을 날조한 고고학자가 자결한 사건도 있었다.20년전 쯤에는 한국미술 5천년전이 일본 전역에 순회전시되었을 적에 많은 일본인들이 주최측에 항의전화를 걸었다고 한다.일본 청소년의 기를 죽이기 위한 전시회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비난이었다.

반면에 시라가와라는 학자의 저서중에 제3신화론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제1세계가 되기를 오직 꿈꾸는 나라이다.
제3세계적 열등감을 역사상 오래 가져왔던 때문일것이다.예의 신화론은 중국이 신화는 산만하며 통일성이 없고 그리이스의 신화는 통일성은 있으나 한 역사적 시기로 완결되어버린 것임에 비하여 일본의 천황신화는 만세일계로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면서 신화적 통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적어도 신화의 세계에서는 일본은 제1세계라고 주장하였다.
사실 설명은 맞는 말이지만 역사적 의미는 꺼꾸로 반역사적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일것이다. 세계보편사의 정신은 고대적인 종교적 신비주의를 해소 혹은 완화하는 것이 문명사의 핵심적 해석이며 특히 한국과 중국은 신비와 이성간의 긴장된 균형을 유지하는 힘에 의해 그들의 중심지성이 완전 균형의 모토 위에 독보적으로 성장해왔다.(물론 현재는 그 힘을 거의 방기하고 있다고 보아야하겠다)

그 뿌리깊은 일본의 역사왜곡사는 일본의 역사 자체가 역사적 진실의 은폐위에 자의적으로 역사적 삶을 설계하는 비역사적 경험으로 형성되고 유지되었다는 경악할 만한 사실을 직시할 필요를 절실하게 한다.그러나 역으로 그들이 역사를 왜곡해온 역사가 가능했던 것은 한국과 중국의 깊이 있는 역사 문화가 그 자양분이며 원동력이다.그들이 진실의 역사를 먹고 비역사적 몸을 키워가는 모습은 마치 사람의 힘으로 사이보그나 로봇 같은 제3의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들은 그것을 대단한 독창으로 여기고 있음이 분명하나 소위 인위 인공이라는 것 혹은 과학 기술이라는 것이 현세 자연의 총체적 질서에서 보면 저열한 수준의 자연의 국부적 형상임을 까마득히 모르는 것은 아닐까한다.

그들은 고대에 세계적인 은 생산력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 내도해온 대륙의 지식과 기술과 결합하여 고대국가를 이룰 수 있었다.그들이 주류문명에 대해 반골적 행태를 보이게된 동기는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 근래의 백제분국설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한국을 통해 건너간 기술 인력 지식은 토착 사회와 엄청난 격차를 가지고 있었고 그 격차를 한편 수용하고 한편 해소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보색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바로 그 모색의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 외형상 반골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고 내면적으로는 문명적 경외감으로 응축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의 심한 기록벽이나 독서벽은 그 일단의 증좌일 수 있다.<한편 그들 역사의 시원 바탕에는 대륙내도부분 외에 남방에서 전래된 문화적 요소도 강하게 있다고 연구되고 있다.예를 들어 벼의 전래 같은 문제를 그들은 그렇게 설명한다.인종학적으로 남방적 형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그러하다. 남방문화의 전래는 중국문화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곧 역사의 진상 탐구는 보다 광범하고 깊게 천착됨을 기다려야할 여지가 아직 무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일본 역사 교과서는 아직 역사적 진실을 수용할 준비가 턱없이 안돼있다.우리가 조급히 대응할 일이 아니다.비판의 목소리를 일면 강하게 울려 그 부당성을 지적해야하겠으나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주장하고 그들의 특이한 역사경험을 음미하고 해석해보아야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의 역사는 일본 같은 자의적 왜곡은 없으나 전연 다른 중대한 역사해석적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문제의 크기는 결코 일본의 역사왜곡보다 작지 않다.
우리는 한마디로 진정한 역사를 많이 잃어버린 민족이다.역사를 잃은 국민은 기질적 삶을 살 수 밖에 없다.우리 국민이 솔직 담백한 반면에 지금 조급하고 서두르고 하는 모습은 바로 정확히 역사상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분명한 증좌이다.
한국을 소개하는 국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로대 "한국인은 직정적이고 감정적이다"라고 하였다.또 "한국은 대륙에 붙어 있어 부수적 국민성을..."이라는 식민사관이 2000년 새세기에 운위되었다.고구려가 확고한 지식과 국가의식 공동체 정신으로 짜여진 나라였음에도 고구려 국민성이 용감활달하다고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국민성론 인종론 같은 것은 19세기에 이미 한물간 이론이 아닌가.
우리 역사를 바로 찾을 때 일본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그들이 반성하거나 교과서를 고치지 않는 것은 그 외면과는 달이 깊이 부끄럽다는 말이 아니겠는가.그들의 역사적 이중성을 바로 직시할 때라고 느낀다.그들은 비록 부당하고 반역사적이지만 적어도 그들 식으로라도 역사적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역설이 가능하지 않을까한다.물론 그것은 시급히 청산되어야할 비역사적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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