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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1

대개는 흔히 전통적 사고방식이라고 하면 아마 현재의 나의 심상과는 동떨어진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기가 쉬울 것이다.

최근에 일반의 담론의 장에서 고전적 사유라든가 전통과 역사를 논하는 일이 과거보다는 많아졌고 또 그 깊이도 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아직은 역시 전통적 사유에 관한한 아직은 일반적으로는 낯설게 느끼는 이들이 많고 또는 전문적인 그 무엇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그런 이유 때문에 일상의 삶과는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자체보다도 고전이라든가 역사라든가 전통적 사고태도를 논하거나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러한 일반적 괴라감으로 인해 오히려 방해받고 있는 것이 핵심적으로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괴리를 느끼는 것은 사실은 몇가지 왜곡구조 때문이고 진정한 사실이 아니다.어떤 왜곡구조가 매우 강인하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이를 철거하지 않고는 그 삶과의 괴리를 치유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왜곡구조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으로 이 사회를 이끌고 가고 있는 중심에 나선 일반 지성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을 먼저 지적해야하겠다.

이 사회에서는 전통 역사를 본격적으로 평가해본 일이 없으면서 자의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논하는 부당성이 매우 짙게 존재한다고 하는 점을 먼저 예로 들 수가 있다.전통논의가 그 일상성의 본질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과연 우리가 전통역사 나아가 전통적 정신의 의미를 순수하게 반추하는 일은 우리의 굴곡많은 현대사의 특징상 곤란한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생각해왔어야할 부분이다.

근대화-서구화-세계화를 추구해오는 강한 분위기로 인해서 전통의 문제는 언제나 제3자로 유보되었었고 현재도 과학지상주의 기술지상주의 서구모델지상주의가 공고하게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런 가운데 전통의 의미를 진정으로 숙고하기는 사실 어려운 것이었다.

깊이 있는 전통 이해를 위한 노력의 이전에 먼저 경전적 사유가 일반의 삶의 사유이며 보편한 사유임을 우선 이해해보아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여기에 고민이 있다.이미 왜곡된 이해 분위기 속에서 그 일상성을 이해하기가 도리어 어렵게 된 면이 매우 강하고 그 고정관념을 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단순한 당위성의 주장을 끈질기게 견지해도 그 효과는 매우 적은 것을 실감할 때가 많다. 이제 오히려 전통정신 전통역사 경전 등의 본질적 의미를 깊이 탐구하고 그 힘으로만 그 일상성과 보편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솔직한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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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夷案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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