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입 계절의 표정 봄 절후에 막 들어선 지금 색채로 표현된 계절의 표정은 애매 모호 와중 상이다 냉기의 덩어리 길게 이었고 차갑거나 서늘한 감각 속에 살짝 비추는 연두 계열이 희미하다 곤색 속에 숨어 있는 난색은 차라리 엉킨 보라색이다 녹색으로 가는 듯 따뜻한 빛으로 가는 듯 밝은 쪽으로 나아가는 듯하며 어둠고 차다 그 무거운 청색의 무게에 아직은 다른 색들이 도저히 약동할 수 없구나 이난주 이래 다들 왜이리 추워 한다 주변에 기침 소리 꽤 들린다 올 봄은 이렇게 오는가 다른 철은 어떨까 생각하니 역시 좀 암담하다 사진을 보니 저멀리 다른 나라에서도 역시 비슷하구나 하고 느끼나 아마 실상은 사뭇 다르리라 어떤 수단이 있느냐의 문제다 -하심 트위터에서 즐기는 💙CrisBlu💙 “Everyone deserv..
취생몽사 취생몽사라 황당한 말이다 취생이야 혹 어느 때 한번 쯤 깨닫겠지만 몽사야 어찌 알까 꼭 술 먹어서가 아니다 우리는 거개 늘 삶의 독에 빠져들며 살지 않는가 중간에 깨어 차 한잔으로 봄 감기 딜래려하니 귓가로 스쳐 지나가는 상념이 있었다 내 누구를 혹은 무엇을 진정으로 아껴본 적이 있었던가 정성으로 변함없이 애지중지 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질문이었다 있다고 믿었다 그렇다고 여겼지만 돌이켜보니 다 함량미달이다 사사로울 삿자 때문이다 가랭이 소매끝을 당기거나 잡아채는 막강한 사념 사감 사욕이 바위처럼 돌처럼 쇠처럼 있었다 그 인력에 끌리다보면 그저 무심한 물처럼 세월을 보낸다 홀로 가는 것이다 광막천지에 조약돌 하나 처럼 혼자 구르는 것이다 그걸로 세상 끝일뻔했다 그런 깨어남이었다 단 하나의 깨우침도..
파도와 구름 지금은 파도도 구름도 무섭다 바람 때문이다 바람이 두렵다 원래는 미풍인데 죈가 세상을 도왔는데 탓하나 열기 때문이다 결국은 공포는 돌고 돈다 열광과 전률은 상태다 기쁨도 염기도 한 때다 심하면 병이요 심상하면 됐다 문제는 자신이다 기상도가 아니다 감성에 로고스 로고스에 언어가 아우러지면 된다 우린 말로 산다 -하심 АННА ШАПОВАЛОВА on Twitter “И пока на земле существуют мосты - будут те, кто их жгут. И пока корабли покидают порты - будут те, кто их ждут. И пока разливается в небе зака twitter.com
성찰 깊은 방에 빛이 들 때 수면보다는 성찰의 시간이다 그리하여 모이고 쌓이면 만물일여의 화동함이다 거창한 탐구보다는 소소한 스침 영구한 주제보다는 매 순간의 만남이 심의의 가닥을 잡고 좌우를 가른다 짜여진 공간의 존재 제한된 시공의 명운에도 무한과 영원을 넘나듦은 가능하다 능소능대 동정언묵 하다보면 어느덧 다가가는 것 전제없이 결론없이 하나됨이다 정처없이 끌어 가는 길이야 결국 드디어는 위험하리니 -하심 쇠휘 Miche on Twitter “Il se met en marche. Victor a marché sur un fil, un fil invisible, qui pourrait comprendre ? Il a tremblé de peur, s'il se dévoile ils l'enfermeront..
꽃이 있듯이 화초에 풀에 나무에 꽃이 있다 꽃잎은 맨 나중에 피지만 사람의 심혼은 처음부터 피운다 오랜 진화의 과정을 반복하지 않고 끝을 누림은 축복이다 몸은 느리지만 영혼은 기민해서다 육신도 미려하지만 신기는 찬란해서다 육질에서 올라온 것인가 피에서 솟은 것인가 뼈에서 돋은 것인가 알 수는 없지만 의욕의 결과임은 분명하다 의지로 굳건하고 심정으로 부드럽고 본성으로 맑다 생명의 시작이며 그 나름의 종착이므로 누구나 가치상 불후하다 따질 일이 아니다 평가할 일도 아니다 감지하고 누리라 -하심 쇠휘
생명의 그릇 살고 간 뒤엔 꼭 남는 것이 있다 호랑이 가죽 쇠뿔 그리고 뼈다 남긴 유체가 아름다우니 사람 손길이 지키고 자연은 이를 빛나게 한다 또 하나 중대한 유산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역사다 공자의 말씀을 써보면 '사람 형상을 묻는자 후손이 없으리라' 그 무거운 분노 그 상상을 넘는 신랄함 그 뜻이 새삼 절절하다 그들의 생명이 그러하고 그들의 말씀이 그러하고 그들의 처신이 그러하고 그들의 기록이 그러하다 썩지 않는다 함의 의미를 새로히 음미한다 -하심 쇠휘 -하심 쇠휘 s. u. n. s. e. t. on Twitter “https://t.co/6tWLGcW37y” twitter.com
빌리프 믿음이란 영원한 것은 아니다 단지 영원함을 그리워함이다 사실은 세상에 영원하지 않은 것은 없다 가장 영원해보이지 않는 삶이 과연 찰라로 끝나는 것일까 생명 역시 변전하는 시간의 조화일뿐 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므로 존재한다함은 늘 통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은 필요하지만 궁극을 재단하지말라 아름다움이나 선 성스러움이나 경애마저도 짜내어 증발하는 액체다 잡시 후면 어느 새 증발하여 원래로 돌아가리니 크기 없는 점하나 그것이 근본이다 불후한 것이다 무한수의 그들이 만나고 흩어짐이 삼라한 것 그것이 온 세계다 실제 있는 것 진실 사실 역사 애환 칠정 그것이 다다 있다 없다 있어야 한다 없어야한다 꾸며내지 말라 만들되 오직 모두 기쁘게 하라 -하심 쇠휘 ROY on Twitter “At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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