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이 흐르는 강 강 이어진 행로 머나먼 사슬이다 줄줄이 놓인 선을 넘어서 사람이 오가고 만나리라 다리가 지나고 흐름은 끝이 없지만 우리 연이 없다면 누구인들 어디선들 무엇을 하다가 꽤 외롭지 않을까 무한의 천자락으로 드리우고 그 위에 이어지는 쇠 단지 무거움을 이기는 끈이다 화림동 조약돌이 무거웠듯이 삶의 무게 또한 견디어야하리니 너럭바위처럼 이어진 강심에 물이야 때가 되면 흐를 것을 달빛이 좋은날 아름다움에 취하는 사람들이 무심한 것은 아니다 고독과 고통과 울울함으로 찬란함을 바라보며 해우하는 것 정자가 늘어선 까닭이다 -화심
황혼 황혼의 들녘입니다 하늘은 보랏빛 운해는 파랑 대지는 짙은 푸른빛에 놀랄 만큼 새빨간 태양이 구름 속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연히도 저 하늘과 대지의 색은 학창 사절 풍경화 그릴 때 즐겨 사용하던 색깔입니다 파란색에 갈색을 약간만 묻혀 터치한 발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노를 빛은 공연히 나에게 친숙합니다 혹 내가 이미 노년의 나이라서 그런 걸까요 이 은은함 그러면서 절실함 그리고 신비함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화심 하이안자 Lisandru on Twitter “E ti bacio la bocca bagnata di crepuscolo. __ Pablo Neruda © Elsa Bleda” twitter.com
단풍 내내 궁금했었다 단풍이 이 가을 녁이면 왜 저리도 붉은 지 푸른빛이 빨간색이 될 때까지 무엇을 하였는지 여기 타오르는 열열함으로 어찌하려는 것인지... ...문득 이제야 들 끝에 태양보다 짙어가는 잎들을 보니... 그냥 자연히 여기 서 있고 스스로를 숭고하게 산화하고 있구나 승화하고 있구나 처음 싹터 났을 때도 그러하였었고 자라나면서도 또한 그러하였고 무성해서도 역시 그러하였으니 지금 새삼 무엇이 다르랴 -화심 하이안자 Marcie???? on Twitter “Have a nice Saturday evening everybody! ?♂️?????” twitter.com
석양에 서다 비록 하루의 석양처럼 또 보고 다시 볼 수 없지만 노을에 서면 늘 생각한다 아름다운 끝 여운이 있는 결말 울림이 있는 마침을 만일 전혀 가능하지 않다 하여도 그 꿈을 놓을 수 없으니 긔 바로 생명 이어서요 그로 비로소 숨 쉬어서요 그리함으로써만 살아갈 수 있어서요 그러함만이 인생 이어서요 그래서야 사람 이어서 리니 무슨 다른 헤아림이 또 있을까 하네 -화심 하이안자 Florida Sky-Gazer on Twitter “Fall sunset ☁️✨@StormHour @FloridianCreat1” twitter.com
물은 여전히 물은 여전히 아직도 이렇게 바위를 두드리며 파고들고 있어요 그냥 그러는 것일까요 아마 서로 좋아서 아마 서로 반가워서 그래서 겠지요 나무가 조용히 서 있는 것도 구름이 유유히 흐르는 것도 다 그렇겠지요 우린 늘 항상 그중 하나가 되곤 합니다 바람이 되고 비가 되고 돌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가 호수나 바다가 되고 물론 흙도 되지요 모두 어찌 되든 결국은 우리 모습입니다 -화심 하이안자 Shnail Khan?? on Twitter “Evening...” twitter.com
숲 숲속이 늘 그립다 어려서 살았던 농촌의 밭과 들이 함께 있고 옹기 종기 지냈던 집이 생각나서일 것이다 그 그늘 아래 우리는 낳고 자랐고 밭을 매고 모를 심었다 물고기 잡고 잠자리를 쫓았다 그 언덕 위에 올라서 나무하고 열매를 따먹었다 토기풀 뜯고 염소를 매었다 아침마다 해는 거기서 솟았고 저녁이면 반대편으로 석양이 졌다 숲에 자주 갈 수 없지만 숲이 무서울 때도 있지만 숲은 마음에 들고 푸근하다 숲에서는 편안하고 새 기운 난다 숲을 바라보기만 해도 공연히 희열이 인다 숲은 우리의 근원이기 때문이리라 -화심 #WOMENSART on Twitter ““Passage”, 2007 by German installation artist Cornelia Konrads #womensart” twitter.com
마음아 혼자 달리지 마라 마음아 마음아 혼자 달리지 마라 호수 구름 산 하늘 흔들리며 씻기며 날리며 가만히 있다 대개 동물들도 그렇거다 마음 내뻗는 것은 늘 그렇지만 의지를 놓고 따라 달리지는 말라 한 순간의 방사로 몸이 옥죌 수 있으리라 생각은 어울려 하나되리니 고요히 어울려 둥글으라 홀로만 내달리지 말라 -화심 Rashada Yesmin on Twitter “"The desire to create is one of the deepest yearnings of the human soul." -- Dieter F. Uchtdorf☀️??” twitter.com
빛이 그리워 빛이 그립던가... 새삼 그리워 창가에 화분과 그릇과 남포를 놓았습니다 고요한 어둠과 적막이 편안하지만 마음마저 젖어 들어 그리 될 때는 견디기 어려워서입니다 빛이 무엇인가 문득 기꺼워 이제 방을 한껏 환하게 하고 싶지만 참았습니다 검소하게 아껴야 한다는 명분으로였지만 사실은 두려웠습니다 아직은 나와 함께하기에는 너무 멀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좋으면서도 꺼리니 이는 분명 모순이지만 매일의 삶이 그렇지 않은 게 없습니다 마치 일출과 석양을 아름답게 느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평생 새벽 같은 광명의 트임을 위해 나름으로는 진력하여 왔습니다 암흑 같은 검은 활자 속에서 명명백백을 찾아내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그것은 꿈일 수 있지만 그것이 역시 중요한 한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글자들은 모두 하늘이며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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